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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0시,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대구·경북 행동(이하 행동)’은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행동에는 대구경북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지역 노동·시민·진보정당 등 78개 단체가 연대체를 구성했다.
행동은 여성가족부 폐지 철회를 요구하며, 성평등 전담 부처 강화를 주문했다. 남은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이 나라, 특히 지역에서 겪는 지역소멸과 저출생 문제는 성차별의 결과”라며 “노동 현장에서 성차별과 젠더 기반 폭력 등 많은 여성이 고통을 호소하는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여성혐오를 부추기고,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으로 이 나라의 성평등 정책을 길바닥에 내팽겨 쳤다”고 비판했다.
장은희 대구여성인권센터 대표도 “어제 뉴스를 보니 여성가족부 폐지 보다 성평등가족부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호들갑 떨 일이 아니고, 진지하게 그 과정을 살펴야 한다. 어떠한 내용을 담을 것인지 끝까지 지켜보면서 시민단체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동은 지난달 발족한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과 함께 국회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문자와 공문 등을 통해 폐지안 저지 요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정치권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본격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 이어 1일 여야 정책협의체가 첫 회의를 시작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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