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3차 추경을 통해 청년정책 관련 예산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청년정책과는 기정액 (207억 5,181만 3,000원) 대비 8.25%인 17억 1,100만 3,000원 줄어든 190억 4,081만 원을 3차 추경안으로 제출했다. 대구시 청년정책과 관계자는 “민선 8기 출범으로 청년 정책 방향을 새로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따르면 청년정책과의 여러 사업이 기존 예산 대비 삭감됐다. 가장 많은 금액이 줄어든 사업은 ‘대구청년 로컬히어로 창업지원 사업’이다. 기존 15억 원에서 6억 300만 원으로, 8억 9,700만 원(국비 4억 4850만 원, 시비 4억 4850만 원)이 줄었다.
그 다음 큰 폭으로 줄어든 사업은 ‘청년기업-청년잇기 예스매칭 사업’이다. 14억 7,900만 원에서 8억 5,300만 원으로 6억 2,600만 원이 줄었다. 비슷한 형식의 일자리 사업인 ‘대구 유입 청년 경력직 일자리 매칭 사업’도 기존 12억 300만 원에서 10억 8,500만 원으로 1억 1,800만 원(국비 4,000만 원, 시비 7,800만 원)이 줄었다.
두 사업은 각각 지원기업 미달, 참여자 중도 이탈 등의 이유로 예산이 남아 삭감됐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대구청년 로컬히어로 창업지원 사업’을 위탁 운영하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담당자는 “당초 목표는 52개사를 선발해 창업을 지원하는 것인데, 결론적으로 23개 밖에 모집을 못 했다. 올해 참여가 너무 저조해 3차 공고까지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며 “올해 행정안전부 등 정부에서 진행한 사업에 비슷한 유형의 창업 장려 지원사업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진희 대구시 청년진로팀장도 “일자리 매칭 사업의 경우 참여자 중도 이탈 때문에 예산이 남는 경우가 생긴다. 청년들이 사업 중간에 그만두는 이유는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을 특정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청년정책과 예산 전반이 줄어든 것에 대해선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청년 정책의 방향을 새로 모색하는 과정에서 하반기 행사 등을 집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억 4,000만 원의 예산이 잡혀 있던 ‘창조도시 글로벌 포럼’ 예산은 포럼이 취소되면서 사업을 위탁 받은 대구테크노파크가 사업 철회를 요청해, 1억 2,000만 원이 반납됐다.
대구시 청년정책과 관계자는 “(청년 정책과 관련해) 내년도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시장님이 바뀌고서 전반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게 없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다”고 전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