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영의 파이트클럽-낙동강 회담] 대학 투자 실패! vs 사립대 의존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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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매주 금요일 17시 대구경북 시사토론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때로는 논쟁을, 때로는 합의하며 지역의 공동선을 논하는 장입니다. 강수영 변호사와 지역의 눈으로 활동하는 청년 정치인이 중앙과 지역 의제를 씹고, 뜯고, 맛보고, 해결책까지 찾아보겠습니다.]

■ 방송: KFC 강수영의 파이트클럽 2022년 10월 28일 17시
■ 진행: 강수영 (법무법인 맑은뜻 대표변호사)
■ 패널: 강사빈 (청년나우정책연구소 소장) /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

◈ 강수영: 오늘 낙동감 회담의 의제로 삼은 것은 바로 지역대학의 위기입니다. 이 문제는 수십 년 동안 해묵은 문제라고 볼 수도 있겠죠.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지역대학 총장들이 지역인재 유출을 막을 정책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지난해에만 대구·경북지역 대학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이 만 8천여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대구·경북 지역에 대학 재적학생의 약 6.2%에 해당하는 수치인데요. 인구 감소, 지방 소멸, 수도권 집중 향상 등으로 지역대학의 경쟁력 감소는 계속 가속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 강사빈: 경북대학교에 적을 두고 있고 동기와의 교류도 많아서 간접적인 경험이 폭넓게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지역대학의 가장 불편한 점은 인프라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대학 생활의 묘미 중의 하나가 대외활동 아니겠습니까? 대구·경북 청년들과 함께 사는 활동을 찾다 보니까 없더라고요.

▷ 김기현: 지역대학 위기를 지역대학 경영난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우리나라 고등교육 대부분이 사립대에 의존하고 있는 이 문제를 같이 짚고 싶어요. 2020년 4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대학 85.3%가 사립대이고 전체 대학생 중 78.7%가 사립대 고등 교육을 받고 있어요. 사립대에 의존하다 보니 한국이 책임감을 가질 이유도 별로 높지 않고요. 지원받지 못한 사립대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대학 교육의 질도 같이 저하되고 있다.

▶ 강사빈: 일본과 같은 모델을 보시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교육체계 내에서는 국립대가 도태되는 현상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국립대에 대해 투자를 하면서 유지되고 있지만 결국 사립대의 투자나 공격적인 교육 방향을 이기지 못한다는 상황인 거죠. 그런데 국립대가 사립대를 질적으로 이길 수 없을 때 무작정 국립대에 지원을 몰아주는 건 또 옳지 않다고 보고요.

▶ 강사빈: 사립대를 포함해서 지역 대학에 관한 지원보다 지역에 조금만 더 기업을 유치하는 활동이 훨씬 더 효과가 많을 것이라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사회적 흐름 속에서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기현: 공교육의 질을 좀 더 높이는 방식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경쟁력을 잃은 사립 대학은 자연스럽게 도태가 되겠죠. 고등교육을 지역의 문제들과 연계해서 한번 봤으면 좋겠다.

촬영 및 편집=김민호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