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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매천동 농수산도매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신속히 피해 복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홍 시장은 10분 남짓 현장에 머무는 동안 대통령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화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전 9시 27분께 홍 시장은 화재 현장 초입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의 브리핑을 청취한 후 “정남구 본부장, 어제 대통령도 수고했다고 했다. 잘했다”고 조기에 화재를 진압한 소방당국을 추켜세우면서 대통령을 언급했다.
홍 시장은 “앞으로 그렇게 신속 대응을 해줘야 피해도 막는다”며 “어제 특히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도 안도를 했다. 신속 복구를 지시한다고, 지원한다고 하셨으니 우리는 복구하는데 최선을 다 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브리핑 이후 홍 시장은 화재 현장을 순회했다. 순회 과정에선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 북구을)과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이 대동하며 현장 상황과 조치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도 홍 시장은 대통령을 언급했다.
홍 시장은 김 의원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어젯밤(26일) 늦게 내려왔어”라며 “대통령하고 단독 만찬을 좀 하자고 해서 둘이서 만찬을 하다가 화재 문제가 나왔다. 대통령께서 대구지검에서 근무할 때 매천시장에 와서 저녁도 먹고 했다더라, 그리고 즉시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대구 아는 데가 많더라. 안 그래도 대통령이 바로 말씀하셔서 중소벤처기업부라든지 이런 곳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주려고 그런다더라”고 말을 받았다.
홍 시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 일정 소화를 위해 25일 오후부터 서울에서 머물렀다. 때문에 홍 시장은 서울에서 화재 대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홍 시장은 25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불행하게도 오늘 북구 매천시장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내일 아침 국회 예산대책회의차 서울로 올라왔는데, 긴급대책으로 행정부시장, 행정국장, 경제국장, 소방본부장을 긴급 현지 급파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만전을 기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 내부에 진입한 후 “불이 크게 났구나, 어제 난 TV에서만 봤는데, 인명 피해가 없는 게 얼마나 다행이냐”며 “대책반에서 피해 상인들과 접촉해서 최대한 지원을 할 수 있게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순회를 마친 홍 시장은 9시 40분께 예정되어 있던 다음 일정 장소로 이동했다. 애초 홍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 엑스포 개막식 참석이 예정되어 있었다. 대구시는 26일 오후 홍 시장이 개막식 참석 전에 화재 현장을 찾는다고 알렸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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