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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지난 21일에 이어 또다시 대구지방검찰청을 찾아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검찰은 지난 19일 한 차례 민주당 중앙당사에 자리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반발에 부딪혀 물러났고, 24일 오전 재시도해 5시간 대치 끝에 영장을 집행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강민구 위원장 비롯해 각 지역위원장과 지방의원들이 참석해 ‘야당탄압 규탄한다’, ‘보복수사 중단하라’라고 쓴 피켓을 들고 검찰에 항의했다. 강 위원장은 “오늘 윤석열 정부 정치검찰은 당직자를 가장한 채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로 야당 당사를 무단 침탈했다”며 “민주주의를 말살시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대장동 수사를 이어가던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언 등을 확보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정치자금 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대표를 구속했고, 민주연구원 사무실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민주연구원이 민주당 중앙당사에 있고, 당 대표를 향한 사정정국이 본격화되는 만큼 민주당은 야당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탄압으로 간주하고 국회 일정 보이콧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25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도 거부하면서 정국은 급속히 경색되고 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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