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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기간제 교사 갑질 의혹 등으로 이뤄진 영남공고 감사가 약 7개월째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문제가 대두됐다. 조속한 처리를 주문하는 의원에게 강은희 교육감은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2시 30분 국회 교육위원회는 대구교육청에서 대구·경북·강원교육청에 대한 제400회 국회 국정감사를 시행했다. 교육위원회는 2개 반으로 나눠 지방 감사를 시행했고, 이날은 감사 1반 소속 김영호, 강민정, 문정복, 안민석(이상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서병수, 조경태(이상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강민정 국회의원(비례)은 강은희 대구교육감에게 영남공고 관련 대구교육청 차원의 감사를 지난 3월 시작하고도 이례적으로 감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대구교육청은 지난 1월 ‘교사 복무 부적정, 기간제교사 대상 갑질 의혹’ 민원을 제기 받은 뒤 3월 ‘교사 복무 부적정, 갑질, 학생체벌, 성희롱’ 등의 이유로 영남공고 감사에 착수했다. 대구교육청은 3월 28일 현장 조사를 종료했지만, 10월 현재에도 결과 발표나 후속 조치는 하지 않은 상태다.
강 의원은 “영남공고에서 갑질 문제가 있다. 시험 문제 답을 유출해서 문제가 됐고, 이 부분에 감사가 진행 중이다. 감사 시작 후 9개월이 됐는데, 일반적으로 감사가 이렇게 오래 걸리나”라고 물었다.
이어 “(전)이사장은 채용 비리로 쫓겨나고, 관선 이사와 교장이 운영하고 있다. 관선 교장이 제 역할을 하도록 교육청이 어떻게 하고 있나”라고 덧붙였다.
강은희 교육감은 “감사는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사항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관선 상황에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관선 교장이 10월 1일 자로 부임했고, 나머지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교육감은 “이 학교를 신경 쓰고 보고 있는데, 그동안 쌓여온 여러 관행이 일시에 개선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앞으로도 철저하게 보고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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