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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시당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 연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구시가 추진 중인 안동댐 취수원 활용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현안까지는 파악 못했다. 당정 소통을 통해 충실히 논의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비대위 회의를 연 정진석 위원장은 “늘 우리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은 저희를 버리지 않았다. 저희 당의 뿌리는 박정희 대통령”이라며 “이 지역의 당원동지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진 마지막 12척의 배라고 생각한다”고 대구경북 방문 이유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회의 이후 대구 서문시장과 경북 포항 수해 피해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정 위원장은 “신공항 건설 등 여러 가지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살피고 법률, 예산,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첫 현장 비대위 회의를 대구경북으로 잡은 것은 아직 활주로를 이륙하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힘차게 이륙시키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이곳에서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안동댐으로 취수원 이전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 결단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정 위원장은 “구체적인 현안까지는 아직 파악을 못했다”며 김용판 대구시당 위원장에게 설명을 부탁했다.
김용판 대구시당 위원장은 “안동댐 물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 협의 과정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홍 시장님하고 진행되는 것을 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홍 시장의 이른바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은 안동에서 시작하는 관로 설치 등에 정부 예산 1조 4,000억 원이 필요한 사업이다.
도수관로 공사를 위해서는 환경부 승인이 필요하고, 결국 정부 결단이 필요하지 않으냐고 재차 묻자 정 위원장은 “정부, 여당 간에 수시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 충실하게 논의 해보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군위군 대구 편입은 올해 안에 국회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위원장은 “행정안전위원회 1소위 안건인데, 큰틀에서 야당과 협의가 끝났다. 당 차원에서도 지원하기로 했다”며 “11월 24일 정기국회가 있는데 그때 통과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NS 글로 식민사관 논란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선 “제 얘기가 어떻게 식민사관입니까. 그 자체가 역사”라며 “누가 일본의 국권 참탈을 정당화했어요. 우리가 더 이상 그런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 아니냐.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동해상에서 진행한 한·미·일 군사합동훈련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일 국방’ 발언을 두고 11일 자신의 SNS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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