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후보(노동당)가 “45초 햄버거 폐지”와 “17분 30초 배달제 폐지” 등 맥도날드 노동자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 ‘맥도날드 국제행동의 날’을 맞아 최창진 후보는 대구백화점 앞 맥도날드에서 구교현 노동당 비례대표, 알바노조 대구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30분 가량 유세에 나섰다.
최창진 후보는 ▲45초 햄버거 폐지?▲17분 30초 배달제 폐지?▲머리망, 구두, 유니폼 세탁 비용 지급?▲산재예방 위한 목장갑, 토시 지급?▲준비시간 20분 임금 지급?▲단체 주문, 이벤트 시 추가수당 지급?▲시급 1만 원으로 인상?▲직급에 따른 차별 철폐 등을 주장했다.
“매장에 손님이 너무 많아 정신없이 일하던 날이었어요. 45초 안에 햄버거를 만들라는 매니저의 재촉에 햄버거를 만들다가 팔에 화상을 입었죠. 노동강도가 너무 높아, 다친 채로 계속 일하다가 결국 흉터까지 남았어요.” (알바노조 사례 인터뷰 중)
“직급에 따라 먹을 수 있는 햄버거의 종류가 달라요. 일반 크루가 먹을 수 있는 건 몇 종류 되지 않아요. 같은 공간에 앉아있어도, 나는 불고기, 쟤는 재료가 풍성한 베이컨토마토디럭스를 먹는 모습을 보면서 차별감을 느꼈어요.” (알바노조 사례 인터뷰 중)
최 후보는 “맥도날드에서 200°C가 넘는 기름에 감자를 튀기는 알바에게 비닐장갑?2짝만 준다”며 “이는?사실상 화상 등 산재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교현 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는 “맥도날드 알바 노동자를 만나면 하나같이 일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모든 것이 너무 빠르다. 배달도, 음식 나오는 속도도, 그러다 보니 산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알바노조는 지난 3월 한국 맥도날드와 단체교섭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교섭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