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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는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가 지난해 다량의 부동산을 보유한 문제로 한국도로공사 임원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며, 문 내정자의 이사장 자격 적절성을 문제 삼았다.
21일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김두관 의원실에 요청하여 한국도로공사 측에 문의한 결과, 2021년 1~2월경 도로공사 상임이사 후보로 청와대 인사 검증을 받았는데 소유한 부동산이 많다는 이유로 탈락한 후 명예퇴직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문 내정자가 부동산 투기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징계를 받은 것은 아니”라면서도 “다량의 부동산 소유 문제로 도로공사 임원직에서도 탈락한 인사가 대구시설공단 이사장이 되는 것은 과연 맞는 일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동안 정부에서는 비록 위·탈법이 확인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공직자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위 공직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사례가 많다”며 “대구시 고위공직자 임명 기준이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것이 아닌지 대구시의회는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검증하고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민>은 관련해 문기봉 내정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인사청문회 준비업무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21일 오후까지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7일 문기봉 전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장을 이사장 내정자로 발표했다. 문 내정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대구경북본부장을 포함해 휴게시설처장, 인력처장, 기획본부 본부장 직무대행 등 다양한 부서를 두루 역임했다. 문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2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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