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린 달서구의원, “홍준표 신청사 건립 과정 불통”

의회 임시회 5분 발언 통해 소통 부족 지적

12:55
Voiced by Amazon Polly

최홍린 달서구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 과정이 독단적이라고 비판했다. 16일 달서구의회 제29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에서 최홍린(더불어민주당, 성당·감삼·두류동)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19년 숙의로 공정하게 결정된 과정을 무색하게 할 만큼 홍준표 시장의 신청사 건립 추진과정은 불투명하고 소통 없는, 그야말로 독단적인 일방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신청사 건립 비용을 매각해서 마련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약속 불이행이다. 반쪽짜리 시청사’를 들먹이며 자화자찬하는 모습이 실망스럽다”며 “백년대계 신청사 건립을 앞두고 주민을 대표하는 의회를 무시했고, 주민들과 전문가 의견은 수렴되지 않은 채 불통의 연속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16일 달서구의회 제291회 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에서 최홍린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달서구의회)

최 의원은 대구시가 청사건립기금 폐지와 동인동 청사 매각, 성서행정타운 매각 등에 대해 번복한 것을 예로 들면서, 신청사 부지 절반을 매각해 이전 비용을 마련하겠다는 것 역시 문제라고 했다. 최 의원은 “‘반쪽짜리 시청사’라는 황당한 계획은 대구시민을 기만하는 행태”라며 날선 비판을 했다.

특히 최 의원은 민간 매각 대신 신청사 부지 전체가 공공부지로 활용되어야 한다면서, 매각을 통한 부채 탕감이 현실성이 없다고 했다. 최 의원은 “부지 전체를 시민을 위한 공공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합의였다”며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 실현 가능성도 문제다. 부채는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예산 편성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재산 매각을 통해 치적을 쌓겠다는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민주적 절차와 논의과정 모두를 무시하는 홍준표 시장의 독단 행정에 주민들은 지쳐가고 있다”며 “대구시의 행정을 책임지는 행정기구의 장으로서 홍준표 시장은 조속히 시민들의 숙원을 들어줘야 한다. ‘반쪽짜리 시청사’가 아닌, 부지 전체를 공공의 용도로서 활용하고자 했던 지역사회의 합의대로 신청사 건립을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