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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 매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분석한 8월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 따르면 대구는 -0.62%로, 세종(-1.03%), 인천(-0.64%)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도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달서구, 달성군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2.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 가격은 –0.29%로 전월 대비 하락폭이 –0.08% 확대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대구의 주택종합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올해 2월(–0.28%)부터 8월(–0.62%)까지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물 적체 영향, 신규 입주 물량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대구(-0.91%)가 세종(-1.26%), 인천(-0.96%)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전국적으로 2월(-0.02%)에서 8월(-0.51%)까지 하락 폭이 확대된 와중에 대구도 2월(–0.41%)에서 8월(–0.91%)까지 꾸준히 확대됐다.
경북은 전국 평균 대비 양호한 하락세를 보였다. 2월(0.12%)부터 조금씩 떨어져 8월에는 –0.16%를 기록해, 8개도 평균인 –0.18%보다는 낮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가 추이도 비슷한 양상을 띤다. 전국의 8월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8%로 전월 대비(-0.08%)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북(0.04%)은 포항과 영주시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구(-0.68%)는 매물이 적체되고 거래심리가 위축돼 하락세를 유지했다.
특히 연립주택, 단독주택과 비교해 아파트의 전세가격 변동률 하락 폭이 크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올해 2월(–0.41%)부터 8월(-0.94%)까지 꾸준히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편, 대구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3억 6,629만 4,000원)은 서울(8억 7,929만 원), 세종(6억 1,421만 4,000원), 경기(5억 1,486만 3,000원)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부산(3억 6,349만 2,000원). 대전(3억 5,176만 1,000원), 인천(3억 4,115만 1,000원), 울산(3억 1,879만 7,000원)이 뒤를 이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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