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보물섬에서 무성영화 만들어 보실래요?

딩크족, 딩펫족, 비혼 대상 'P씨의 무성영화 제작기' 참가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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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Doulbe Income No Kids, 결혼은 하되 아이를 두지 않는 부부), 딩펫족(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부부), 비혼, 독신, 그리고 이를 지향하는 이들이 모여 무성영화를 만든다.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출현한다면, 그에 맞는 가족 여가 방식도 새로울 수 있다. 반려동물, 반려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1인 가족까지도 같이 모여 무성영화를 찍어보자는 아이디어는 새로운 가족 여가 방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떠올랐다.

경북 경산 서상동 비영리 미술중심공간 ‘보물섬’은 무성영화 제작 교실인 ‘P 씨의 무성영화 제작기’ 제 2기 프로그램을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주 1회, 총 10차례 강연과 실습이 이뤄진다.

▲보물섬이 진행한 1기 P 씨의 무성영화 제작기 프로그램 참가자들

이번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보물섬 강사들과 함께 콘티를 짜고 영상편집도 배울 수 있다. ▲시나리오 구성 ▲무대 제작 ▲리허설과 연기 지도 ▲촬영법 강의도 마련돼 있으며, 마지막 시간인 10주 차에는 참가자들이 무성영화를 완성하고 완성된 작품 상영회도 진행한다.

시각예술가 김정희, 연극인 이보영, 작곡가 김희준 씨가 주강사로 참여하고, 영상작가 김영광, 시각예술가 김영지 씨가 보조강사로 함께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딩크족, 딩펫족, 비혼, 독신이거나 이를 지향하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강의는 대면·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 마감일은 9월 30일이며, 신청은 전화 문의(010-4227-1017)나 인스타그램(@p_movie_make)으로 할 수 있다.

보물섬 대표인 최성규 작가는 “가족 형태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고, 여가 생활 또한 창조적이고 새로운 형태로 시도하려 준비했다”며 “무성영화가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 씨의 무성영화 제작기’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가족여가 프로그램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