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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긴 ‘대구지역 직업계고 졸업생의 기업 정착률 제고 방안’ 결과에 따라 기존 직업계고 3학년 대상으로 진행된 기업 현장체험학습이 1~2학년 대상으로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이번 연구를 직업계고 졸업자의 유지취업률 하락·대학진학률 상승 등 전국적인 직업계고 취업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역 고졸 취업자가 지역기업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직업계고-지역협업 기반 직업교육 혁신지구 지원사업’과 ‘산업단지별 직업계고 현장학습 취업지원 사업’을 ‘2023년도 직업계고 취업활성화 사업’으로 통합·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는 2019년부터 대구시청과 대구교육청의 협업으로 ‘산업단지별-직업계고 현장학습 취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취업을 앞둔 중하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내 산업단지 기업을 견학하고 기업과 학생을 매칭해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시가 2021년부터 추진한 ‘직업계고-지역협업기반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은 지자체-교육청-기업-학교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상위권 학생의 참여에 초점을 둔 특화사업이다. 산업현장 맞춤형 고등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지역기업에 입직한 후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선취업 후진학’을 지원한다.
두 사업은 직업계고 학생의 지역 안착을 유도하는 대표 사업으로 꼽혀왔다. 연구보고서는 진로를 설정하고 결정하기에 다소 늦은 시기에 추진돼 사업에 참여한 학생의 생애주기와 별개로 움직인다고 지적하며 사업 추진 시기를 고교 1학년으로 앞당기고 진로탐색화 현장체험을 연계 시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구시 일자리노동정책과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한 대구시 사업 변경안은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노동환경에 던져지지 않게 하기 위해 진로 결정과 준비 행동이 부족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탐색, 고민의 과정을 거친 뒤 진로를 설정할 수 있게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5년간 대구시 청년정책을 총괄한 김요한 전 대구시 청년정책과장은 연구보고서에 대해 “직업계고 학생이 일찍 진로 설계 및 탐색 과정을 갖도록 한다는 데서 긍정적으로 본다. 실효성과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장체험학습 과정의 접점에 있는 학생과 기업 실무 담당자의 애로를 발굴해 해소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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