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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김기현 국회의원(국민의힘, 울산 남구을)이 대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이 새로운 리더십 구축을 위해 서둘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낮 2시 30분께 윤석열 대통령은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참사 현장과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포항의료원을 찾아 위로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낮 대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우리 당의 정통성을 빨리 회복해야 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을 지지하는 여러분들이 여러 성향을 갖고 있지만 기본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당의 정통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빨리 그런 리더십을 구성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는 하여간 빨리할수록 좋다. 해를 넘겨선 되지 않는 거 아니냐 싶다고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변을 드린다”며 “그러면 자꾸 독촉한다고 그런다. 독촉을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상식적 수준에서 말하는 것 가지고 다 거꾸로 얘기하는데, 그러든 말든 저의 생각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를 넘겨서 될 일이냐, 해가 바뀌었는데도 아직도 저 당은 저러고 미로를 헤매고 있더라. 국민들 보시기에 정신 차렸네 그러겠나. 아직도 못 차렸네 그러겠나”며 “저는 상식 차원에서 봐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해를 넘겨 전당대회를 개최하면 이준석 대표가 출마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거 하곤 아무 상관이 없다”며 “우리 당이 이준석 대표 사당인가. 소유물인가. 이준석 대표가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기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고, 이후에는 국민의힘 대구시의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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