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중 2명 생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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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남구 소재 아파트에서 차량 이동을 위해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주민 8명 중 2명이 구조됐고, 1명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7명이 실종된 인덕동 소재 아파트에서 배수 작업과 구조 작업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께 실종 신고가 접수된 남구 오천읍 소재 실종자 1명(60대 여성)은 오후 3시 3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이날 새벽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나섰다가 갑자기 들어찬 빗물에 실종됐다.

▲포항 인덕동 소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던 전 모 씨가 밤 8시를 넘겨 생존구조 됐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오전 7시 41분께에는 남구 인덕동 소재 아파트에서 같은 이유로 가족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이 아파트의 실종자는 7명이고, 이 중 2명이 구조됐다. 정확한 실종자 수는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이 다르게 파악하고 있어 구조 작업이 완료되어야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소방본부는 실종 접수 후 지하주차장에 가득 들어찬 물을 배수하는 작업을 이어갔고, 저녁 8시 15분께 첫 번째 생존자를 구조했다. 30대 남성 전 모 씨는 물이 들어찬 지하주차장에서도 에어포켓을 찾아 10시간 이상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전 씨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밤 9시 41분께에는 50대 여성 김 모 씨가 구조됐다. 김 씨 역시 지하주차장 내 에어포켓에서 버틴 것으로 추정되며 저체온 증상을 보여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저녁 7시부터 이곳에 경북소방구조대, 중앙특수구조단, 119특수대응단, 해병대 수색대를 함께 투입해 합동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