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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아이쿱생협 등 25개 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수돗물 안전과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 공동대책위원회(낙동강녹조대구공대위)’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취수원 안동댐 이전을 반대했다.
오전 11시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낙동강녹조대구공대위는 안동댐으로의 취수원 이전이 쉬운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 환경부 조사에서도 카드뮴 퇴적 문제가 확인된 만큼 시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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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렬 대구환경운동연합 의장은 “문명이 꽃피는 곳에는 공동으로 쓰는 우물이 있다. 만약 그 우물에 카드뮴, 비소가 퇴적물로 있다고 생각을 해보시라. 그 물을 어떻게 먹을 수 있겠나”라며 “마을과 마을 사이에 분쟁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 홍준표 시장의 수돗물 정책이 딱 그 꼴”이라고 말했다.
이승렬 의장은 “2017년도 환경부에서 우리나라 호소 퇴적물 검사를 했는데 안동댐이 꼴찌였다”며 “가장 많은 카드뮴과 비소를 함축하고 있었다고 한다. 환경부에선 2019년, 2020년, 2021년에도 퇴적물 측정망 검사라는 걸 했고, 거기에서도 안동댐은 거의 꼴찌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엄청난 중금속이 퇴적되어 있다는 것을 환경부에서 확인했다는 거 아닌가. 그 물을 어떻게 대구 시민들에게 먹이겠다고 대구시장이 이야기할 수 있나. 이것은 한마디로 탄핵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 언급처럼 환경부는 2017년 전국 하천·호소 258곳의 퇴적물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환경부는 당시 구리, 납, 니켈, 비소, 수은, 아연, 카드뮴, 크롬 등 8개 중금속과 총인, 총질소, 유기물 등 3개 일반 항목을 평가했고 안동댐 3개 지점 퇴적물에서만 ‘매우 나쁨’ 결과가 확인됐다.
퇴적물 오염은 최근 권기창 안동시장도 언급한 바 있다. 권 시장은 대구KBS와 인터뷰에서 “안동댐 물이 깨끗해야 대구 시민들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준설 퇴적토 속에 중금속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제거하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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