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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이 결국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을 파기하고, 자신의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동댐에서 직접 대구시민이 먹을 물을 가져오겠다는 홍 시장의 구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검토되어 왔던 내용이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2009년엔 홍준표 대구시장이 직접 그 어려움을 언급하고 구미시 취수를 한나라당 차원에서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 시장은 “대구에서 160㎞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 안동댐 하류 지역의 식수 부족 문제 등이 있고, 지자체 간 분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안동댐 취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 시장 말에서 드러난 것처럼 안동댐에서 직접 취수를 할 경우 가장 먼저 우려되는 건 안동과 대구 사이에 낀 도시들의 취수 문제다. 특히 갈수기에 이 도시들의 물 수급 문제는 어떻게 해소해줄 것인가는 대구시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또 240만 명이 사는 광역시가 낙동강에서 더 이상 취수를 하지 않을 경우 낙동강 수질 관리가 느슨해지고 오염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다. 대구 아래 낙동강 하류에 사는 경남 시민들이 우려하는 지점이 그것이다.
제작 : 뉴스민
출연 : 이상원
촬영·편집 : 박찬승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