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총선 후보 38명 가운데 최저임금 1만원 요구에 동의한 이들은 몇이나 될까? 민주노총 대구본부의 지역 노동계 현안 질의에 7명의 후보만 답변서를 보냈고, 이들은 모두 최저임금 1만원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
6일 오후 4시,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달성군 화원읍 화원삼거리에서 대구 국회의원 후보자에 보낸 노동현안 질의 답변을 공개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지난 3월 30일 후보 38명 중 이메일 등 연락처가 파악되지 않는 4명을 제외한 34명에게 노동 현안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내용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등 ‘2대 지침?▲공공부문 성과퇴출제(성과급 평가)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후 대구교육청의 후속 조치(전임자 복귀 명령, 해직 등)?▲경북대병원 주차관리, 청소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에 대한 의견이었다.
이 가운데 변홍철 녹색당 달서갑, 김태용 더불어민주당 달서을, 조석원 무소속 달서병, 조정훈 무소속 달성군, 조명래 정의당 북구을, 최창진 노동당 중남구, 황순규 민중연합당 동구갑 등 7명이 답변을 보냈고, 여당 후보는 아무도 없었다. 김태용 후보를 제외한 6명은 ‘대구총선공투본’ 후보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모두 동의했다. 또, 김태용 후보를 제외한 6명의 후보는 다른 질의에 모두 반대 의견을 밝다.?김태용 후보는?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후 대구교육청의 후속 조치에 대해서만?’모르겠다’고 답했다.
민주노총은 “총선공투본에 참여하는 진보정당과 김태용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외한?후보들의 미응답에 대해 강한 유감”이라며 “이번 질의를 통해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정당은 대구지역 노동자들의 절박한 노동현안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를 통해 노동자를 위한 정당과 후보가 누구인지 분명히 밝힐 것”이라며 “노동개악을?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새누리당의 반노동자적, 반민생적 본질이 더 분명해 짐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투표를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훈 무소속 달성군 후보는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은 경제를 살려준다고 했다. 국무경제조정실장을 지냈다는 추경호 후보 왜 나라 꼴을 이렇게 만들고 이곳에 내려왔느냐”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똑같은 일을 해도 임금은 반만 받고, 언제 잘릴지 몰라 불안한 비정규직이 된다. 노동자서민 일자리 지키는 노동자 후보 저를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달성군에 출마한 조정훈 후보는 현 민주노총 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이다. 대구지역 민주노총 조합원은 약 3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