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위원장, 봉하마을 참배···‘지역 정치 복원’ 성명 발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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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새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지도부는 봉하마을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봉하마을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에게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선거법 개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경북 시도당 위원장과 지역위원장들이 봉하마을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10일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25개 대구·경북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참배는 시·도당과 지역위 출범 후 이뤄진 첫 공식 행보로 지역균형 발전과 양극화, 지역주의 해소, 통합의 정치를 위해 노력한 노무현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이뤄졌다.

임미애 위원장은 “약자의 편에서 권력과 기득권에 대항해 싸워온 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다”고 말하고 “대구경북 당원 모두가 하나되어 지방분권과 지역주의 해소,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참배를 마친 후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선거법 개정을 위한 공론 및 기구 설치, 대구경북 등 취약 지역에 대한 예산 확대, 지구당 부활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퇴근하면서 보니까 다른 아파트들은 이미 침수가 되고 있더라’라고 말하며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듯한 발언을 한 윤석열 대통령을 보며 국민들은 실망감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불안감에 떨고 있는 국민을 위로해야 할 대통령의 마치 남의 나라 재난 상황을 지켜보는 듯한 발언을 접하며 정치가 실종된 나라에 사는 국민들이 얼마나 불행한지를 뼈저리게 느낀다. 정치를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