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밴드의 재즈 무대 ‘레트로 뮤직 콘서트’, 12일 몬스터크래프트비어

지역 기업과 개인들의 협찬으로 마련된 실험적 기획
기획사 이익 없이 수익금 전액 공연자 몫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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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오후 8시 김명환 밴드의 재즈 무대 ‘레트로 뮤직 콘서트’가 대구 종로 몬스터크래프트비어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드럼 김명환, 오르간 성기문, 베이스 김찬옥, 기타 김종락 등 4인조 밴드가 연주를 맡고 재즈보컬 박재홍이 객원가수로 무대에 오른다. 김명환의 곡해설과 함께 1980년대의 이야기도 들려주면서 연주한다. 연주곡은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남궁 옥분)’, ‘언제나 그대 내 곁에'(김현식), ‘Stand By Me'(Ben E. King) 등 1980년대를 떠올리는 노래를 편곡해 들려준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김시연 몬스터크래프트비어 대표는 “지역에서 재즈 공연을 접하기는 쉽지 않은데, 김명환 밴드가 출연을 마다하지 않았다. 100여 석 무대지만 이번 공연을 계기로 지역 연주자들의 무대를 정기적으로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환 밴드가 발표한 음반으로 우리나라 근대 대중음악을 재즈로 편곡한 1집 ‘정서'(2016)와 2집 ‘위로'(2018)를 비롯해 2019년 ‘좋은나라’가 있다. 음악감독 및 프로듀서로로 참여한 음반 ‘좋은나라’에서 김명환은 “민중가요를 들으며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가사와 멜로디가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 노래는 ‘저기 그냥’ 쑥스럽게 서있는 친구 같았다”고 전했다.

대구참여연대와 니나노프로젝트예술가협동조합이 같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좋은나라’의 수록곡으로는 ‘새야새야 파랑새야’,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를 비롯한 민중가요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8곡을 담았다.

김명환 밴드는 앞서 지난달 16일 방천시장 엠티비스타에서 신재형과 협연한 ‘신박한 부르쓰’, 8월 1일 향촌문화관에서 공연한 ‘노래로 읽어주는 향촌동’ 등 지역과 전국의 여러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고, 그들의 공연장 교동의 ‘소공’에서도 정기적인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