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 국회의원 후보들이 일제히 ‘새누리당 공천 파동’ 주인공이었던, 추경호 새누리당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4일 오후 6시, 달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20대 국회의원 선거 달성군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추경호 새누리당 후보, 조기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구성재 무소속 후보가 참여했고, 조정훈 무소속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저녁 7시부터 별도의 연설회를 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조기석 후보는 “대구와 달성군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새누리당은 진박, 친박 타령, 공천 학살 등 해괴망측한 행동으로 달성군민 모두를 들러리로 세웠다. 잘못된 정치행태를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성재 후보도 “(새누리당은) 낙하산, 철새 공천으로 달성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 달성군민이 핫바지냐”며 “지역도 알고 중앙도 아는 소통 전문가가 달성군을 대표해야 한다. 멋진 선거 혁명으로 대구 경제를 살리자”고 호소했다.
공통질문 후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조기석 후보는 추경호 후보에 “공천을 받기 전 특명을 받고 왔다고 하셨다. 달성군에도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이 있었다”며 “이런 문제를 일으킨 새누리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나. 공천 학살의 주인공이 되었다면 탈당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추경호 후보는 “좀 더 믿을 수 있는 공천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며 “저희는 공천 심사 신청을 할 때 공천심사위원회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서약서를 다 쓴다. 공천에서 탈락했더라도 당연히 승복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성재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한 번 더 추경호 후보를 견제했다. 구 후보는 “4월 13일은 달성군의 일꾼을 뽑는 날이다. 철새도 낙하산도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조정훈 무소속 후보도 “진박, 친박 타령하는 새누리당 공천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조정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에 진실한 사람이 아닌 국민에게 진실하고 충실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더 낮은 곳에서 노동자, 서민의 목소리를 듣고 대변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추경호 후보는 “고향 달성군을 살맛 나는 곳, 활력이 넘치는 곳, 대구 경제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며 “33년간 정부 살림을 살아본 경험과 방대한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의 숙원 사업, 현안 문제를 속 시원히 해결하겠다. 달성군에 필요한 예산 폭탄 확실히 가지고 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