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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구도로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선거가 임미애(56), 장세호(64) 두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두 후보와 함께 후보로 나섰던 유성찬(57) 후보가 코로나19 감염 소식을 알리며 사퇴한 후 임미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1일 유성찬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선거 준비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되었다”며 “지금은 저의 역량과 준비의 부족으로 도당 위원장 후보직을 사퇴한다. 저에게 용기를 주며 힘을 주신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어 거듭 죄송하다. 당원 중심 참여 민주주의라는 민주당 경북도당의 대의를 위해 소아를 버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일 유 후보는 다시 SNS를 통해 임 후보 지지 뜻을 밝혔다. 유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유성찬은 임미애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번 선거는 크게 화두가 두 가지다. 당원 중심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현대적 정당을 만들자는 것과 경북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이 당선될 수 있는 정치개혁을 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후보를 사퇴한 저와 두 후보님, 모두가 이 개혁안들을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고, 두 후보님 모두가 인품과 덕성을 가지신 분들이라고 믿고 있다”며 “저 유성찬은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격언처럼 경북도당을 새로운 인물이 이끌어가는 것이 더욱 활기찬 경북도당으로 만들 것이며, 또한 당원들이 활동을 더욱 자유롭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기에, 임미애 후보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의 사퇴와 임 후보 지지 선언으로 경북도당 선거는 양자 구도로 재편됐다. 임 후보와 장 후보는 모두 지난 지방선거 당시 경북 단체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임 후보는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서 22.04%를 득표했고, 장 후보는 칠곡군수 선거에 나서 24.38%를 얻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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