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가 대구시 관사에 대한 행정정보공개 내용이 엉터리에 부실하다며 관사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9일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보도자료를 내고 “조례가 개정되기 전임에도 공식적인 행정 답변에 관사를 숙소로 둔갑시킨 점, 두 번째는 대구시의 관사 현황이 다르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복지연합이 지난달 15일 정보공개청구한 대구시 관사 현황을 약 한 달 만인 지난 12일 공개했다. 뉴스민은 지난달 23일 정보공개청구했고, 약 2주만 인 지난 6일 자료를 받았다.
복지연합이 공개 받은 자료엔 관사가 4곳, 뉴스민이 받은 자료엔 7곳으로 공개됐는데, 지난 15일 의회에 출석한 권오상 자치행정국장은 16개에서 8개로 줄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자료가 제각각인데다, 복지연합이 매각현황도 공개를 요청했지만 8개로 줄어든 것 중 매각 현황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복지연합은 “대구시장 관사가 첨예한 이슈로 등장했고, 대구시는 내용도 부실한 자료를 한 달간 질질끌다가 공개했으나 숫자도 맞지 않고, 지금와서는 관련부서가 달라서 착오가 발생했다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늑장 공개, 부실 공개, 엉터리 공개, 시간끌기는 관사에 의혹만 눈덩이처럼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보공개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은 대구시 관련 부서 공무원들에게 강력한 문책을 촉구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리고 관사 관련 자료를 거짓없이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달 8일 홍 시장이 임기 중 묵을 관사를 새로 샀다. 남구 봉덕동에 있는 아파트 매입가는 8억 9,600만 원으로 권영진 전 시장이 마련할 때 쓴 6억 4,800만 원 보다 2억 4,800만 원 더 많은 비용을 들였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