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식을 갖고 시장 임기를 공식 시작했다. 오전 10시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홍 시장은 “저를 키워준 고향, 힘들 때 손을 꽉 잡아준 여러분들과 함께 대구 중흥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에는 김범일, 이종주 전 대구시장이 참석했고, 강은희 대구교육감, 김상훈, 김용판, 김승수, 임병헌, 홍석준 국회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홍 시장에게 대구시장 출마를 권하고, 이상길 인수위원장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문희갑 전 시장은 불참했고, 권영진 전 시장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취임식은 홍 시장의 취임 선서와 취임사, 꽃다발 증정,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홍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구 미래를 위해 ‘혁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는데 집중했다. 취임사에서 미래를 13회 말하면서 혁신도 9회 함께 언급했다. 가장 많이 언급한 도시(16회), 시민(15회) 뒤를 미래와 혁신이 이었다.
홍 시장은 “이제 대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지경까지 밀렸다”며 “우리가 당면한 외부 여건도 매우 엄혹하다. 국내외적으로 초대형 복합위기인 ‘퍼펙트 스톰’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민선 8기의 대구시정은 ‘위기 속의 개혁’이라는 화두를 안고 출범하게 되었다. 비상한 상황에선 비상한 수단이 필요하다”며 “대구 대전환과 부흥을 위해선 우리 모두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오랫동안 대구를 지배했던 수구적 연고주의와 타성에서 벗어나 더 개방되고 자유로운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구 시정도 혁신하겠다. 공무원도 달라졌다. 시장 직속에 시정혁신단을 두고 공직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 일하는 방식도 확 바꾸겠다. 수동적으로 다른 도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대구시정을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바꾸겠다”며 “정책총괄단을 두고 실국간 칸막이를 뛰어넘는 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맡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주민 행복과 지역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주시리라 기대한다. 대한민국 어디나 살기 좋은 지방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국정 동반자라는 마음으로 늘 함께하고 자주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