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선거 운동 시작 후 첫 번째 주말을 맞은 지난 3일 대구 북구을 홍의락 무소속 후보와 양명모 새누리당 후보는 각각 성명 보도자료를 내고 서로를 향한 독설을 퍼부었다.
홍의락 후보는 3일 오전 언론 보도자료를 내고 “새누리당은 ‘북구을 기만’을 당장 멈추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 측은 “새누리당은 3일 오후 3시 양명모 후보 집결유세에 서상기 의원, 주성영 전 의원, 조영삼 전 수석전문위원 등 ‘컷오프’ 된 경선 후보들을 찬조연설자로 올리기로 했다”며 “이들이 올라야 할 무대는 찬조연설 무대가 아닌 ‘공정한 경선무대’”라고 밝혔다.
홍 후보 측은 “‘컷오프’된 심정이야 오죽하랴. 주민을 만나는 것도 송구할테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 터, 압박과 회유를 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찬조연설은 후보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기본이다. 이들의 찬조연설에 과연 그러한 애정과 진심이 묻어날까?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2일 오후 새누리당은 양명모 후보 선거사무소에 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의 주요 내용은 ‘흑색선전 메시지 발굴’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새누리당은)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생각이 없다. 비방과 루머만 양산하려는 구태하고 비민주적 발상만 가득하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양명모 후보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양 후보 측 역시 같은 날 오후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무늬만 무소속 홍의락 후보, 흑색선전, 선동정치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양 후보 측은 “홍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양명모 후보 캠프 선거대책 회의를 ‘흑색선전 메시지 발굴’이라는 극언으로 폄훼하며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유포하는 전형적인 선동정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본 상식조차 없는 몰상식한 행위로, 본인의 정체성을 숨기고 교묘하게 선거에 이용하고자 하는 얄팍한 술수”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