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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시정의 경제 산업 부서 조직개편안이 나왔다. 개편안에 따르면, 대구시정은 전반적으로 권영진 시장의 ‘신산업’에서 홍준표 당선인의 ‘투자 유치’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27일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시정혁신과제 내용에 따르면 현 12국·2실·3본부 체제는 9국·3실·2본부 체제로 개편된다. 3국 1본부 4과가 감축된다. 지금의 경제부시장 직속 경제산업분석담당관을 없애는 대신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설치해 홍 당선인의 ‘돈만 들고 오면 모든 행정절차는 대구시가 처리한다’는 철학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되는 미래ICT국에 디지털혁신전략과, AI‧블록체인과, 빅데이터과도 신설되면서, 홍준표 당선인이 새로운 산업 분야에 집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당선인은 지난 5월 기업지원 기관장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자신의 SNS를 통해 ‘대기업의 데이터센터 유치를 협상하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권영진 시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5+1(물·미래 차·의료·로봇·에너지·스마트시티) 신산업’ 관련 부서가 배치돼 있던 혁신성장국은 혁신성장실로 승격된다. 다만 기존처럼 신산업 위주가 아닌, 투자유치 관련 부서와 함께 배치돼 권영진 시장의 정책과는 차이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물산업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던 물에너지산업과는 에너지산업과로 축소되고 물산업 관련 팀은 환경수자원국 산하 맑은물정책과로 흡수된다.
이상길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은 “외부, 특히 기업에서 대구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그 상징이 티웨이항공 본사 대구 이전이다. 홍준표 브랜드 파워에 기반한 것”이라며 “홍준표 시장 캠프의 기업 유치 방향은 ‘두바이식 개발’을 바탕으로 한다. 저리의 땅을 제공하고 정규 규제를 철저하게 없애며 지자체의 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조직이 경제부시장 직속의 ‘원스톱기업투자센터’”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에너지 관련 산업이 특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물산업을 에너지 산업과 분리시켰다.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춰가고 있는 산업을 특화시키기 위해 분리했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권 시장은 이임 기자회견에서 “임기 동안 추진한 5+1 신산업으로의 산업구조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공간구조 혁신, 시민들과의 소통과 협치를 통한 시정 혁신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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