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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12년 5월 1일 공식 창간한 뉴스민이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지금의 뉴스민이 있기 까지는 5천 원부터 5만 원까지 자발적 구독료, ‘후원금’을 내고 있는 독자회원 덕이 크다. 뉴스민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그들 중에서도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뉴스민과 함께 하고 있는 장기 독자회원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그들이 뉴스민과 인연을 맺은 계기와 지금까지도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를 들었다.
[추신] 새로운 10년을 열어가는, 새 독자회원들도 대모집! 대환영!!
이용기 경북 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은 경북미디어센터가 운영하는 인터넷신문 ‘뉴스풀’에서 최근부터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 소장은 이곳 시민기자로서 얼마전 <저주토끼>로 세계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를 취재했다.
이 소장은 뉴스풀에서 시민기자 역할을 하면서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그는 뉴스민이 초심 그대로, 지역과 민중의 목소리를 담는 역할을 앞으로도 잘해나가길 바랐다. 그에게 기억에 남는 좋은 기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질문”이라고 했다. 하나만 꼽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소장을 지난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공감’ 사무실에서 만났다.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전국교직원노조 활동을 하다가 지난해 이 학교에 복직을 했습니다. 복직하기 전에 꼬리를 하나 달고 왔는데요. 민주노총 경북본부 수석부본부장에 출마해 당선됐어요. 그렇지만 지난해에는 학교에 있었고요. 올해부터는 또 이렇게 전임을 나왔습니다. 현재 경북 혁신교육연구소 공감의 소장도 맡고 있어요. 경북에서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가 출마한 게 2018년 당시 딱 한 번이에요. 이번에도 못 나왔죠. 그만큼 경북지역이 열악한 상황인데요. 2014년 (교육감) 선거 이후에 경북교육연대에 있는 단체들이 경북에도 진보적 교육 의지를 담론하고 교육 자치를 고민할 수 있는 연구소를 만들자 해서 생겼어요. 연구소는 민주시민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학생인권 증진 활동 등을 합니다.
Q. 10년 전 뉴스민을 처음 후원한 계기가 있나요?
2012년에 창간을 했죠? 당시에 천용길 대표 여러 활동을 하면서 얼굴을 익혔어요. 자연스럽게 지역에 민중언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거기에 선뜻 동의를 해서 별 생각 안하고 후원을 하게 됐죠. 저도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나팔’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으니까요. 내가 당장 깃발을 들고 나가진 못하지만, 깃발을 드는 분들이 있으니까 함께 한 것 같습니다. 민중언론들 중에서도 뉴스민의 활동이 굉장히 활발하다고 평가를 받는데, 참 보기 좋습니다.
Q. 뉴스민에서 좋았던 기사 혹은 기억에 남는 기사를 꼽는다면?
참 어려운 질문이네요. 뉴스민 기사는 한 번씩 쭉 훑고 있거든요. 너무 많은 기사가 생각납니다. 노동기사도 좋았고, 지역 교육 부문 뉴스에도 관심이 많죠. 노동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하면 기자들이 거의 안 오거나 보도자료만 보고 쓰는 경우가 많잖아요. 직접 와서 취재하고 그런 부분에서 (뉴스민) 기자들이 참 가깝게 느껴졌어요.
폐기물 문제에 대한 기사도 생각나구요. (관련기사=2년째 그대로 안동 쓰레기산, 침출수 안동댐으로 유입(‘21.05.03))
사드 관련해서 꾸준하게, 자세히 다뤄주고 영상도 있어서 좋았어요. 박중엽 기자가 성주에서 살면서 기사를 썼잖아요. 사드 같은 경우는 (여러 상황이나 이유로) 기사 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관련기사=내이름은 임순분)(※2016년 뉴스민은 성주 사드 배치 투쟁 초기부터 수개월 간 성주군에 상주하며 사드 반대 촛불 집회를 생중계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이해하기 위해 주민들의 생애를 들여다보는 기록도 남겼다.)
삼평리 기사도 생각납니다. (관련기사=청도 송전탑 인터랙티브 기사 보기)(※뉴스민은 2014년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 주민들의 송전탑 반대 투쟁 또한 투쟁 초기부터 송전탑 건설 이후까지 꾸준히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뉴스민에서 올라오는 기사들이 (초창기와 비교할 때) 굉장히 다양해진 것 같아요. 지역 정치 영역부터 시작해서 여러 분야 기사들이 있고, 심층적인 기사들까지 있더라고요. 기사가 길어서 어떨 땐 읽을 때 어려움이 있기는 합니다. (웃음)
Q. 뉴스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언론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다를 수도 있는데요. 어쨌든 뉴스민이 10년을 지나오면서 초심을 계속 지키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민들이 참여해서 같이 뉴스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해요. 또 대구에 비해서 경북의 일은 상대적으로 기사화가 덜 되는 것 같은데요. 대구는 조그만 일이 일어나도 뉴스거리가 되는데, 경북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더 소외된 부분들을 다뤄줄 수 있는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장은미 기자
영상편집 = 박찬승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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