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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대구 동구청장(국민의힘) 당선자가 취임 첫 과제로 ‘제2대구의료원’ 동구 유치를 꼽았다. 제2대구의료원 유치는 윤 당선자의 후보 시절 7대 공약에도 포함됐다.
20일 대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당선자는 취임 첫 과제에 대한 물음에 “첫 과제는 제2대구의료원 동구 유치다. 동북권(중·동·북·수성구)은 상대적으로 병상 수가 부족한데다 동구 주민도 원하는 일”이라며 “K2군공항 이전 사업은 중앙정부와 대구시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라면 제2대구의료원 동구 유치는 동구청이 나서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발표된 대구시의 제2대구의료원 건립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르면 서남권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병상이 필요병상 수보다 1,000병상 이상 많지만 동북권은 1,000병상 이상 적은 상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밝혔지만,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는 모호한 입장인데 대해 윤 당선자는 “앞으로 계속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이상길 인수위원장에게도 제2대구의료원 건립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원의 역할을 다 확인했다. 대구의료원 적자 지적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그런 지적이 의회에서도 없다”며 “경제논리로 판단하기 시작하면 살아남을 공공재는 없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대구시의원 시절에도 대구의료원의 공적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2017년 10월 18일 대구의료원장 청문회에서 원장 후보자가 “공공성과 수익성을 다 확보하겠다”고 발언하자 윤 당선자는 “공공성도 담보가 되고 수익성도 잡는다는 게 저는 상상도 할 수 없고 잘 안 된다. 대구의료원은 좀 적자가 날지언정 우리 시민들한테 의료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겠다는 신념을 좀 보여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윤석준 당선자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동구청이 가용 가능한 예산을 확보해 사교육에 접근 못하는 계층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예체능도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예산 지원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서라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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