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는 하나도 없고, 비선수뿐이네” 지난 15일 열린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한 의원이 대뜸 한 말이다.
대구시의회는 4개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날은 8대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의 마지막 정책연구 용역 발표회가 열린 날이다. 하지만 현장에는 전체 의원 28명(사직 2명) 중 단 7명만 참석했다. 특히 7명 중 재선에 성공해 9대 의회에서도 활동을 이어갈 의원은 단 2명에 그쳤다. ‘선수가 없다’는 의원의 말은 이에 대한 우스개였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린 발표회는 자치정책연구회가 진행한 ‘대구지역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연구’, 대구의정미래포럼이 진행한 ‘대구 팔거역사문화디자인 기본구상’, ‘도시지역 내 불법 주정차 개선방안 연구’, 연정이 진행한 ‘지역인구 구조적 분석을 통한 정책대응방안 연구’, 소통하는SNS가 진행한 ‘대구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중고등학생 인식조사 및 활용방안 연구’ 등의 최종 보고가 이뤄졌다.
대구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최종 보고 내용과 의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최종 보고서가 이달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발표회에 참석한 의원은 장상수 의장을 비롯해 김규학, 김태원, 박우근, 이진련, 이태손, 송영헌 의원 등 7명에 그쳤다.
장상수, 송영헌, 김규학, 이진련 의원은 이날 보고회가 진행된 연구용역의 제안자였고, 이태손 의원은 소통하는SNS의 대표의원이어서 직접 제안자가 아니거나 대표자가 아닌 의원 중에선 김태원, 박우근 의원 2명만 참여했다.
김지만 의원은 연정의 간사이면서 ‘지역인구 구조적 분석을 통한 정책대응방안 연구’ 제안 의원이지만 불참했고, 김재우(연정), 이시복(대구의정미래포럼), 김성태(자치정책연구회) 의원은 각 단체의 대표의원이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8대 대구시의회 30명 중 12명(40%)이 9대 대구시의회에서도 의정활동을 이어가지만 12명 중 단 2명(이태손, 박우근)만 참석해 저조한 참석률을 보였다. 대구시의회는 의원의 정책연구활동을 위해 의원 1인당 의원정책개발비 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이날 보고된 연구 5건을 진행하는데는 모두 6,970만 원이 사용됐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