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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는 개표 시작과 함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79.4% 득표를 예상하면서 압도적 승리가 점쳐졌다.
홍 후보 측은 밤 8시께 당선 소감을 언론에 배부하고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구의 근본적인 변화와 미래 번영을 바라는 의지와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시민 뜻을 받들어 시정부터 혁신하고 대구의 담대한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일 오전 1시 20분 현재 개표가 57.04% 진행된 상태에서 홍 후보는 79.3%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는 17.71%, 정의당 한민정 2.38%, 기본소득당 신원호 0.87%를 득표한 상태다.
‘체인지 대구’를 슬로건으로 내건 홍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대구의 청사진을 그리겠다고 호언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국비 사업으로 추진하고, 후적지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정을 인수하면 시정개혁단을 구성해 무사안일한 대구 공직 사회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산업 중심으로 공약을 낸 홍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강조되는 공공의료 확충에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 갈등의 씨앗은 벌써부터 잉태된 상황이다. 홍 후보가 권영진 시장이 추진한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밝히지 않으면, 시민사회와 날선 대립이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의료수급이 충분하면 공공의료원은 필요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홍 후보는 “우리나라 병원은 전부 공공의료”라며 “우리나라는 영리병원이 없다. 의료수가도 정해져 있다. 시민들이 착각을 하는데 공공의료가 일반병원보다 싼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관련기사=홍준표, 거듭된 제2대구의료원 질문에 “수급 충분하면 공공의료원 필요없어”(‘22.5.27))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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