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열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남구 후보는 31일 오전 10시 선가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후보자 TV 대담회에 출연해 “헌법 1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기호 2번 김동열 후보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날 공직선거법에 따라 후보자 대담회를 진행했다. 법에 따르면 ▲5인 이상 국회의원이 있는 정당 후보자 ▲직전 대통령선거, 비례선거(국회의원, 시도의원, 구군의원)에서 전국 유효투표총수의 3% 이상 득표 정당 후보자 ▲최근 4년 내에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된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자체 단체장 선거에 출마해서 10% 이상 득표 후보자 ▲언론기관이 선거기간 개시일전 30일부터 개시일 사이에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결과의 평균 지지율 5% 이상 후보자를 대상으로 (대담)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다.
중남구 출마 후보자 중 이 조건에 충족하는 후보는 곽상도 새누리당 후보와 김동열 더불어민주당 후보 두 명이지만, 곽상도 후보가 토론에 불참하면서 토론회는 김동열 후보 단독 대담회로 대체됐다.
김 후보는 대담회에서 “대구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공천 과정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이어야 한다. 정책은 없고, 인물 검증도 없다”며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진박만이 공천 1순위였다. 공천 부적격자가 진박이라는 이유로 공천되는 세상”이라고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을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곽상도 후보가 나오지 않아 저 혼자 대담 형식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중남구 유권자 여러분께 후보자 한 사람으로 죄송스럽다는 말씀 전한다”며 “곽 후보는 무엇이 겁나서 나오지 않는 거냐”고 곽 후보의 토론회 불참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중남구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중구는 도시 정체성과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와 공동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며 “대구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중구에서 찾아서 사업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남구는 30만 평 미군기지가 있는 지역”이라며 “미군기지가 있는 다른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특별법 만들어 대책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17대 총선 이후 중남구에는 초선 의원만 당선돼 지역 정치 위상이 약화됐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16년간 낙하산 공천을 했고, 대구의 국회의원은 선출직이 아니라 임명직 국회의원이라는 말이 있다”며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입법기관인데 청와대 거수기 역할을 해서는 정치 위상을 높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헌법 1조는 대한민국 주인은 국민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1조가 살아있음을 이번 기회에 중남구 유권자 여러분께서 확인시켜주십시오”라며 “4월 13일 총선에서 헌법 1조를 지키려는 더불어민주당 기호 2번 김동열 후보를 지켜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곽상도 새누리당 후보 측은 <뉴스민>과 통화에서?“상대 후보 측에서 우리 당 관련이든, 후보 개인 관련이든 여러 가지 사실을 허위, 비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론회에 참석한다고 해서 충분히 답변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토론회 불참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