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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주적이라 생각합니까, 생각 안 합니까?”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던진 질문이다. 임 후보는 “이념공세를 하는 것이냐. 대한민국 헌법에 의하면 주적이 아닙니다. 같은 동포입니다”라고 대답했다.
25일 오후 11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대구에서 경북도지사 후보 TV토론회가 열렸다. 이철우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준비한 판넬을 들고 “0.73이라는 숫자를 아느냐. 나라를 살렸다고 해서 구국의 숫자라고 한다. 이재명 정부로 갔으면 나락으로 갔을 것”이라며 “민주당 박지현 위원장이 사과 발언을 했다. 대선에 졌는데도 내로남불, 팬덤 정치를 하고 있다며 사과했는데, 임미애 후보는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임미애 후보는 “0.73이 구국의 숫자라고 하는 것은 오만한 발언이다. 숫자 차이가 얼마가 되던 반대편에 있는 사람 숫자를 받아 안고 화합의 길로 나라를 이끌어가겠다는 마음을 보여주셔야 한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북핵 문제를 꺼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고 미국과 북한 김정은과 협상 중재도 섰지만, 실패했다. 51회 미사일 발사, 6차 핵실험도 했다”며 “남북공동연락소를 폭파했는데도 말 한마디 못했다. 윤석열 정부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저도 국회에 있을 때 미국에 가서 전술핵을 가져다 놓으라고 했다. 핵은 균형을 이뤄야 한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임 후보는 “북한 핵 보유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핵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제제 등을 통해 핵무장을 해제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끝까지 포기 안 하면 어떻게 할 거냐. 앉아서 당해야 하느냐. 북한을 주적이라 생각합니까, 생각 안 합니까”라고 물었고, 임 후보는 “저에게 이념공세를 하는 것이냐. 대한민국 헌법에 의하면 주적이 아닙니다. 같은 동포입니다”라고 답했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