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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옥 대구교육감 후보가 혐오 차별 관련 설문에 대한 기존 답변을 실무진의 착오라고 밝히면서 ‘답변하지 않는 것’이 입장이라고 밝히자, 설문을 진행했던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유감을 표했다.
지난 24일 제정연대는 대구·경북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를 대상으로 혐오 차별 방지 및 인권 증진에 대한 설문 질의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제정연대 발표에 따르면 엄 후보는 제정연대의 질의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관련기사=대구·경북 현역·유력 단체장 후보들이 답하지 않은 물음(‘22.5.24))
하지만 25일 엄 후보는 제정연대 발표 답변은 캠프 내 실무자 개인 의견이라며 엄 후보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제정연대 질의에 답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엄창옥 후보, 혐오 차별 금지 ‘동의’는 실무자 의견···정정 요청(‘22.5.25))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엄창옥 후보의 답변 번복 사태는 자질론 문제뿐만 아니라 교육감으로서 교육 철학 부재, 기성 정치인의 관습을 답습하는 구태의 전형”이라며 “엄 후보 슬로건이 ‘모두가 빛나는 대구교육’이라 더욱 자괴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구교육 현장에서 드러나는 무한경쟁 차별교육,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권 차별과 같은 숱한 과제가 있는데 엄 후보의 답변은 다른 후보 답변 거부와 다르지 않아 일부 시민사회 지지를 무색하게 한다”며 “정정 요청에 대해 강력한 규탄과 시민과 소수자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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