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초단체장 후보 15명 중 10명 장애 정책 협약 체결

전재경 달성군수 후보 협약 체결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는 협약 대신 간담회하기로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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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더불어민주당), 최재훈(국민의힘) 후보에 이어 전재경(무소속) 달성군수 후보도 지역 장애인 단체와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단체에 따르면 최근까지 8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자(또는 무투표 당선자) 15명 중 10명이 정책 협약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장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서재헌(더불어민주당), 한민정(정의당), 신원호(기본소득당) 후보가 참여했다. 대구 교육감은 엄창옥 후보가 협약 의사를 밝힌 반면, 강은희 후보는 협약 대신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24일 오전 전재경 달성군수 후보가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와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김병관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과 박명애 420장애인연대 상임공동대표, 김봉조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사, 서영화 ‘함께하는 장애인부모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 24일 오전 전재경(무소속) 달성군수 후보(가운데)가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와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서영화 ‘함께하는 장애인부모회’ 부회장은 “제가 달성군민으로 살면서 불편하고 답답했던 부분이 여러가지 사회서비스가 있어도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이라며 “또 지역적으로 인프라도 적다보니 아이가 어릴 때 치료실 하나도 제대로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정말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협약식에서 전재경 후보는 “달성군수로 당선되면, 지역에서 사는 장애인들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개인적인 시각에서 파악하기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공청회를 통해 의견 수렴을 통해 관련 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체는 앞서 대구 8개 구군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에게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체계 강화 ▲발달·중증장애인 개인별 24시간 공공책임 돌봄 체계 구축 ▲장애인 지역사회 생활편의 증진 ▲일상생활 속 인권보호 4개 주제 16개 정책요구안을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활동지원서비스 추가지원 보장성 확대, 성인기 발달장애인 지원서비스 거점기관 설치, 장애인 전동보조기기 보험 제도 실시, 구군 장애인 인권센터 설치 등 각 정책요구안들의 필요성과 현황 및 문제점, 개선방안을 설명하고, 장애인 권리가 정책으로 실현되도록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전유진 달성군수 후보와 지난 16일 최재훈 달성군수 후보와 협약식을 각각 체결한 데 이어 ▲중구: 류규하(국민의힘) 무투표 당선자 ▲동구: 최완식(더불어민주당), 윤석준(국민의힘) ▲서구: 류한국(국민의힘) ▲북구: 배광식(국민의힘) ▲수성구: 강민구(더불어민주당), 김대권(국민의힘) 후보와 정책 협약을 진행했다.

다만 ▲서구: 서중현(무소속) ▲남구: 최창희(더불어민주당), 조재구(국민의힘) ▲북구: 구본항(무소속) 후보, ▲달서구: 이태훈(국민의힘) 무투표 당선자는 현재까지 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대구시장 후보 중 유일하게 정책 협약을 하지않고 있는 홍준표(국민의힘)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모든 협약 제안을 사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체에 따르면, 홍 후보 측은 “본 공약 내 포괄적으로 명시하고 기존 대구시 장애인 지원정책을 존중하고 발전시키겠다. 시정 주요 과제를 정식 논의하는 테이블에 (장애인 단체의)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도 정책 협약 대신 간담회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은희 후보 측 선거관계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제안된 정책에 대한 현실적 고려도 필요하다. 제안했다고 해서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신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들어보겠다. 간담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