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단체 제안 ‘대구 시민 건강권 정책’ 협약도 홍준표만 빠져

서재헌, 한민정, 신원호 등 지난 11일 정책협약
“홍 후보는 인수위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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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정의당 한민정, 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와 제2대구의료원 건립 추진을 포함한 8대 보건의료 정책협약을 맺었다. 연대회의는 지난달 27일 8개 보건의료 정책을 대구시장들에게 제안했고,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를 제외한 모든 시장 후보가 여기에 응했다.

11일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장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대회의와 대구시민의 건강권과 공공의료 강화 등을 주제로 한 8대 공약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나고 자란 대구에서 아프지 않게 늙어갈 수 있도록, 혹시 아프더라도 시와 국가가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져 있는 대구를 만드는 것이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라고 전했다.

12일에는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 협약 소식을 알렸다. 서 후보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위기 상황에서 공공의료시스템의 한계와 함께 취약계층이 가장 큰 고통을 겪었다.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통한 공공의료 확충과 ‘대구형 기본의료’를 중심으로 지역 간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 및 시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재정투자와 예산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위),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장 후보(아래)가 11일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와 정책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 27일 연대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건강불평등 해소 위한 건강권 기본 조례 제정 ▲대구의료원 진료기능강화 ▲시급한 제2대구의료원 건립 추진 ▲대구시민에게 필수의료 제공 ▲누구에게나 공평한 의료서비스 제공 ▲공공보건의료인력 확충 ▲시민 건강권 강화 위한 보건의료시스템 ▲건강불평등 완화, 공공의료 확충 재원마련 대책 등 8가지 정책을 대구시장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김선주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팀장은 “11일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모든 대구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었다”며 “홍 후보 측은 인수위에서 검토해보겠다는 응답만 해왔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 측은 시민사회계의 정책 협약 제안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시정 인수 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반복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