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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2시 엄창옥 경북대학교 교수(경제통상학부)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엄 교수 출마로 이번 대구교육감 선거는 강은희 교육감과 양자 대결이 확정됐다. (관련기사=강은희 교육감 재선 도전, “대구교육 한 단계 더 도약”(‘22.5.11))
엄창옥 교수는 대구교육 위상이 하락하고 있다며, 교육감으로 당선돼 교육 혁신을 통해 대구교육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대구시민 여러분이 저를 여기로 불러냈다. 시민 부름에 응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대구교육의 희망을 심고자 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며 “얼마 전 다른 도시에서 교육 수도라고 선언했다. 대구교육이 잠들고 있다는 증거다. 대구교육은 본질적으로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이 되면 낡은 교육 수도를 새롭고 반듯하게 변화시킬 것이다. 대구교육공동체가 모두 참여해서 대구교육의 10년, 20년 대계를 꿈꾸겠다”고 강조했다.
엄창옥 교수는 대구 교육의 난맥으로 ▲특정 지역 교육 역량 집중으로 인한 교육 격차 ▲교사 업무 과다로 인한 역량 저하 ▲전국 최상위 수준의 공교육·사교육비 부담 등을 꼽았다.
대구교육 혁신을 위해 엄 교수는 ▲대구교육위원회 설치 ▲소외된 지역부터 학습지원센터와 학생성장통합지원센터 설립 ▲지원청마다 학교업무지원센터 설립 ▲교육비 부담 경감과 학생복지 대폭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저희 아버지는 대구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 퇴임했고, 어머니도 유치원 교사를 했다. 아내도 초중등학교 교사로 퇴임했고, 저도 교육에 몸담고 있다”며 “대구교육 가족과 함께할 준비가 됐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 저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학교 비정규직·교수·청소년 단체·지역 시민사회단체 등과 시민 지지자 30여 명이 함께 했다.
엄 교수는 대구해안초, 영신중, 대륜고, 영남대 경제학과 학사, 경북대 대학원 경제학과 석·박사를 나왔고, 한국지역사회학회 학회장, 대구사회연구소 소장, 국채보상운동기록물유네스코등재추진단 단장,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정신대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대구문화예술프리랜서협동조합 이사장, 전태일의친구들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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