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씨의 별세 소식에 진보진영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 이백윤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지난 9일 논평을 내고 “민주투사 배은심 선생을 잃은 슬픔을 금치 못하며 평생 ‘노동자·농민이 죽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위해 헌신한 배은심 선생의 뜻을 잇겠다고 다짐한다”라고 밝혔다.
공투본은 “배은심 선생은 1987년 독재정권이 앗아간 자식을 가슴에 묻고 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해왔다. 그리고 그의 투쟁은 이른바 ‘민주화’ 시대까지 쉼이 없었다”라며 이어 “2007년부터 2013년에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대표로 활동하며 국가보안법 폐지와 군 의문사, 사형제 폐지 투쟁에 나섰다. 2007년 한미FTA를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 노동자 허세욱 열사 투쟁에도,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도 함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배은심 선생은) 2009년 용산 참사로 철거민들이 희생되자 한걸음에 현장을 찾아 용산범대위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힘을 보탰다. 2011년에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85호 크레인에 오른 김진숙 지도위원과 희망버스 투쟁을 앞장서 지지했고,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에서 자식을 잃은 유족들의 힘이 됐다. 2019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산재로 사망한 하청노동자 김용균 씨가 희생됐을 때 역시 고령에도 여전히 유족의 손을 잡고 연대하며 다른 세상을 염원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진보당 김재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진보당 선대위)도 이날 “부디 이한열 열사를 다시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기를 소망하며 배은심 선생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당 선대위는 “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이한열 열사의 죽음 이후, 아들의 못다 한 꿈을 이루기 위해 배은심 선생님께서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왔다. 용삼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세월호까지 우리 사회의 가장 가슴 아픈 곳,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투쟁이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함께했다”라며 “우리 모두가 배은심 선생님께 큰 빚을 졌습니다.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아 민주주의와 인권이 꽃피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했다.
한편 빈소는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분향소다. 서울에는 이한열기념관과 연세대 ‘한열동산’에 분향소가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다.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노제가 진행되고 이어 오후 1시 30분 광주 망월동 8묘역에서 하관식이 이뤄진다.
기사제휴=참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