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생명평화아시아는 6월 5일 오후 2시 대구2.28기념중앙공원에서 ‘푸른별 구하기 프로젝트:기후위기를 노래하라’를 엽니다. 프로젝트 전 매주 참여 아티스트를 차례로 소개합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기후위기를 노래하라’
필수 자원이 고갈된 지구를 상상해 보셨나요? 물이 부족해 반려동물 키우기를 금지시키는 나라. 물이 부족해 개인에게 등급을 부여해 식수를 차등 지급하는 나라. 식수양극화가 극심한 세상. 인간보다 약한 동물부터 죽어나간다면, 그 다음엔 인간 중 약자가 희생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겠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가 그리는 미래 사회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미래가 오지 않길 원해요. 먼 미래의 일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가까운 미래 같아요. 어쩌면 20년 후, 10년 후의 모습일 수도 있어요. 기후위기가 심각한 바로 오늘,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대신 뜨거운 태양 아래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다같이 기후위기를 노래해보는 건 어떨까요? ‘푸른별 구하기 프로젝트 <기후위기를 노래하라>’ 콘서트를 소개합니다.
서로서로 보듬어 봐요 ‘오늘하루’
2022년 6월 5일 초여름,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여러 뮤지션들이 기후위기에 관한 노래를 선보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뮤지션은,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를 부르는 어쿠스틱 듀오 ‘오늘하루’ 입니다.
‘오늘하루’는 재즈밴드 ‘달과 함께 걷다’의 기타리스트 김학수와 프리뮤직밴드 ‘몰랑’의 보컬리스트 최태식이 만나 2017년 1월 결성하였습니다. 20년 가까이 음악적 깊이를 쌓아 온 두 뮤지션이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작업한 정규 1집 [오늘하루]와 싱글앨범 [시절]은 지친 오늘하루를 이겨나가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는 위로가 되는 노래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당장 기후위기를 해결하기는 막막하더라도, 희망을 노래하는 ‘오늘하루’의 음악을 들으며 지친 오늘 하루를 위로해 봐요, 우리.
‘푸른별 이야기’는 6월에 열릴 콘서트에서 공연할 ‘오늘하루’의 신곡인데요. 지구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지구를 거쳐간 수많은 생명체들을 기억하고, 현재를 살고 있는 동물, 풀, 새, 사람들 모두 오랫동안 공존하여 아름다운 우리 푸른별이 지켜지길 바라는 소망이 담긴 노랫말이 특히 아름다운 곡이에요. 5월에 음원이 선공개될 예정이니 서둘러 들어보세요. 콘서트에서 따라 부르기 좋다고요!
‘오늘하루’의 눅진한 이야기들
녹음실에서 만난 ‘오늘하루’와 짧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콘서트를 준비하며 ‘오늘하루’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물을 수 있었어요. 생명평화아시아 사무국장 명은님께서 인터뷰를 진행해주셨습니다.
두 분의 인연이 노래패에서 시작되었다고 들었어요.
-학수: 네, 맞아요. 1996년에 대학교 선후배로 처음 알게 되었죠.
-태식: 학수 씨는 대구대학교 중앙동아리 민중가요 노래패 소속이었고, 저는 사범대 민중가요 노래패 소속이라 오며 가며 알던 사이였어요. 그러다가 졸업 후 활동하던 대구경북지역 노래패 ‘소리타래’에 남성보컬이 필요해서 학수 씨에게 연락했어요. 당시 같이 활동했던 시간은 짧았어요.
오늘하루 결성 계기는요?
-태식: 친해진 건 한참 뒤였어요. 학수 씨는 재즈 등 음악 공부를 오래 하고 있었고, 저는 교직에 있으면서 개인 활동을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2016년, 2017년쯤인가? 음악 트렌드가 워낙 빠르게 변하잖아요. 앞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동성 있는 어쿠스틱한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학수 씨가 생각나서 연락했어요. 제안에 흔쾌히 수락해줘서 벌써 햇수로 6년 정도 되었죠.
노래에 담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나요?
-태식: 음악 활동도 오래 했고 살아온 시간도 꽤 쌓여서,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나 눅진눅진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진솔하게 음악에 담겼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다른 팀과 다른 점은 보컬 중심이 아니라는 건데, ‘오늘하루’는 학수 씨의 기타와 비슷한 비중으로 보컬이 담겨요.
-학수: 저는 꼭 뭐를 담고 싶다는 건 없어요. 곡을 만드는 사람이 의도를 담으면, 저는 그 곡을 들었을 때 첫 느낌을 잘 구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주로 편곡을 맡아서 하는 편이라 그런 것 같아요.
-태식: 제가 뼈대를 세우면 학수 씨가 인테리어를 하는 것과 같아요.
이번 신곡은 어떤 곡인가요?
-학수: 멜로디가 정말 빨리 써졌어요. 곡을 쓸 때 짜내고 짜내서 만들 때도 있고 금방 스케치가 될 때도 있는데, 이 곡은 만드는 데 반나절도 안 걸렸어요. 생각보다 너무 쉽게 만들어서 정말 괜찮을지가 의문이었죠. 그래도 모니터링 결과 멜로디에 가사가 잘 붙는다고 했어요. 다행이죠. 편곡은 ‘오늘하루’의 포크적인 사운드가 잘 나올 수 있도록 다른 악기 없이 기타 연주로만 채웠어요. 모두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사에 담았으니 가사를 음미하며 들어주시길 바라요.
2집 스포일러 좀 해주세요.
-태식: 마침 2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올해 나올 예정이에요. 연습도 많이 하고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1집은 기타와 목소리 둘만으로 구성했다면, 2집은 기본적으로 밴드 구성입니다. 필요하다면 현악기를 사용하거나 오케스트레이션도 하구요. 음악적으로 폭이 넓어졌다고 자부해요. 곡 자체는 모니터링 결과 1집보다 대중성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프로모션을 정말 잘해보고 싶어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태식: 얇고 길게 오래 음악 하겠습니다.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음악 할 터이니 오늘하루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 어느 곳에서든 어떤 시간에서든 계속 노래하고 연주하고 있겠습니다.
-학수: 반드시 어제보다 오늘은 음악 연주를 더 잘하고 있을테니, 어디에선가 등장하면 반갑게 맞아주시길 바랍니다.
푸른별 구하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법
‘푸른별 구하기 프로젝트 <기후위기를 노래하라>’ 콘서트는 6월 5일 일요일 낮 2시 대구 228기념중앙공원(대구 중구 동성로2길 80(공평동)) 야외무대에서 펼쳐집니다. 에어쇼파, 피크닉 존 등이 마련된 소규모 락페스티벌이라 생각하시고 참석해 즐겨주세요! 아, 방구석 콘서트 참여도 가능합니다. 생명평화아시아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ecopeacea)에서 콘서트를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콘서트 취지에 매우 동감하나 오프라인, 온라인 참석이 모두 어려우시다면 기부금으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보내주세요. 푸른별 구하기 콘서트 홍보 및 기후위기 캠페인 확대를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습니다. 푸른별 구하기 프로젝트에 함께 해요.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83585
글 생명평화아시아 자원활동가 방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