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무대에 오른 코믹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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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무대에서 연주된 로시니의 코믹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어린이 관객들의 박수와 웃음 가운데 공연을 마쳤다.

알마비바 백작과 피가로, 지트리아트컴퍼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가운데(사진=정용태 기자)

지트리아트컴퍼니(대표 현동헌 테너)가 올해 첫 공연으로 마련한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공연 틈틈이 아트커뮤니케이터 김성민이 등장해 곡 해설을 들려주는 ‘해설과 함께 즐기는 가족 레저오페라’로 기획됐다.

현동헌 대표는 “코로나 확산 이후 2년 만에 객석이 가득찬 무대를 펼쳤다. 거리두기 하면서 준비된 750여 석이 가득 찼다. 여러 후원자들의 도움이 있어서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단체, 지역아동센터 등 문화소외계층 250여 명을 초청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관객 앞에서 무대에 올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이탈리아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의 대표작이자 가장 인기있는 오페라다. 귀족을 풍자하고 골탕먹이는가 하면 로시니와 알마비바 백작의 사랑을 보여준다. 줄거리로만 보면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 앞선 작품이다.

피가로와 로시니, 지트리아트컴퍼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가운데(사진=정용태 기자)

한국어 자막과 극의 배경이 무대 뒤편으로 펼쳐진 가운데 바리톤 최득규(피가로 역)가 등장해 아리아 ‘나는 이 마을의 만능 재주꾼’을 독창하면서 극을 시작한다. 이어 테너 현동헌(알마비바 백작 역)이 나와 짧은 독창을 부르고 둘의 이중창을 연주한다. 이들이 퇴장하면서 다시 해설이 이어진다. 소프라노 소은경(로지나 역), 바리톤 임봉석(돈 바르톨로 역), 베이스 윤성우(돈 바질리오 역)와 챔버오케스트라 앙상블U가 무대를 꾸민다. 

2012년 창단한 지트리아트컴퍼니는 <찾아가는 음악회>와 <상상콘서트>, 2017년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와 2018년 콘서트오페라 <사랑의 묘약>, 2019년 콘서트오페라 <춘향전>을 공연했다. 2020년에는 박희광 지사 추모 50주년 창작 오페라 ‘박희광’을 달서아트센터에서 초연했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