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대구지역관리단 직장 내 괴롭힘 진상 조사 촉구”

한국철도공사, "신고 따라 피신고인 대기 발령, 공간 분리 조치"

17:06
Voiced by Amazon Polly

3일 오후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지역관리단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조사와 한국철도공사에 대한 행정 지도를 촉구한다”고 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대구지역관리단 전기처에서 일하던 A 씨는 상사의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으로 평소 힘들어 했고 지난달 25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철도노조는 “한국철도공사 대구경북본부와 노사협의를 통해, 사망 조합원과 근무하며 비슷한 괴롭힘을 당한 직원들에 대한 추가적인 피해와 사고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방지를 위해 가해자에 대한 분리조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망한 A 씨의 명예회복과 신속한 진상조사를 요구한다”며 “피해자가 사망했고, 비슷한 괴롭힘 피해자가 다수 발생했으니 고용노동청 차원의 관련 조사와 함께 한국철도공사에 대한 행정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망 조합원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한 조합원 서명과 추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철도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따라 피신고인을 대기 발령하고, 공간 분리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철도는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