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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 3월 15일 수성구을 지역인 파동으로 전입신고를 하면서 홍준표 전 국회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공석이 될 수성구을 보궐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다.
1일 오후 유 변호사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끝난 후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한 분들도 있었지만, 보궐선거 출마가 바람직한지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며 “다만,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바라만 볼 순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과거 이런저런 이유로 분열된 보수 진영이 이제 하나로 힘을 합쳐 새 정부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저를 무겁게 짓눌렀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수진영이 하나로 힘을 합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에 다시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지난 대구시장 후보 경선 참여가 수성구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물음에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치 그렇게 안 한다”며 “대구시장 출마했던 사람이 시장에 꿈이 없고 다른 꿈을 위해 가는 예행연습을 누가 하겠나. 말씀드렸듯이 고향 대구를 다시 일으키기 위한 꿈을 잠시 멈췄다고 말씀드렸다. 끝났다고 하지 않고 멈췄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느냐는 물음에는 “대구시장 후보로 나올 때 대통령의 말씀을 감사히 받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짧은 생각이었다”며 “이번에도 대통령께 말씀은 드렸지만 제가 혼자 시작할 것이다. 물론 대통령께서 지지는 하겠지만, 지난번처럼 후원회장을 맡으시거나 이런 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후보 공천 절차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일까지 후보를 공모한 후 4일 후보 면접을 한 후 9~10일 사이 후보자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성구을의 경우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후보군이 10명 안팎에 달해 별도 경선 없이 전략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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