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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 변호사는 1일 자신의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은 하루 전날(26일)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취임식 참석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이 취임식 참석을 확답한 것으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초청장을 전달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께서 ‘위원장님께서 먼 길을 찾아오시고 당선인께서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새 정부가 출범하는 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건강 상태로는 3시간 이상 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운동과 재활을 통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유영하, “근데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정확한 워딩은 노력하겠다는 것” 반복
하지만 1일 출마선언을 마친 유 변호사는 기자들과 백브리핑에서 취임식 관련 질문을 받고 “근데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며 “정확한 워딩은 이거였다. 3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가시는 게 굉장히 사실 힘드시다. 그래서 체력을 좀 키우고 재활 치료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한 번 견뎌보도록 하겠다. 그게 정확한 워딩”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박주선) 위원장께서 기자들이 질문을 하니까 확정적으로 봐도 되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열심히 지금 운동하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재차 ‘이미 언론은 박 전 대통령이 참석을 확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묻자 “위원장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저희 입장은 최대한 노력해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게 정확한 워딩”이라며 “100%라고 얘기하시면 저는 답을 못 드린다. 지금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확답 없이 언론에 나왔다는 말이냐’는 말에는 “그렇게(확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정확한 워딩은 노력해서 최대한 참석을 하시겠다(는 것)”이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혹시라도 건강이 못 견딜 정도가 되면 못 가실 수 있다. 그런 확률은 지금 높지는 않지만 100% 장담하라고 하면 제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