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선거구획정위, 3·4인 선거구 대폭 확대 획정안 논의 중

30개였던 2인 선거구 6개로 줄고
3, 4, 5인 선거구 28개 늘어나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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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선거구획정위원회가 기초의회 중대선거구를 대폭 늘리는 선거구 획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획정위는 최근 선거구 획정 잠정안을 마련해 정당별 의견 청취를 진행 중이다. 획정위는 의견 청취를 마무리하면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획정안을 마련해 대구시의회로 접수하면 이달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획정위가 마련한 잠정안을 보면 대구 8개 기초의회 전체 의원 수는 5명이 늘어난다. 달성군과 수성구에서 2석이 더 늘고, 북구와 동구에서도 1석이 늘어난다. 서구에서만 1석이 감소한다. 선거구는 중대선거구제 도입 시범 지역인 수성구을 지역을 제외하고도 3, 4인 선거구가 대폭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성구을에 첫 5인 선거구(수성구 라선거구)가 1개 생긴다. 2018년 지방선거 때까지 번번이 무산되던 4인 선거구는 동구, 서구, 남구, 북구, 달서구 각 1개, 수성구 2개 등 7개가 늘어난다. 기존 14개였던 3인 선거구는 20개로 늘어나고, 대신 2인 선거구는 30개에서 6개로 대폭 줄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획정위원 다수가 중대선거구를 늘려서 정치 신인이나 다양한 정당이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향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획정위가 최종안을 결정하면 대구시의회 조례로 제정되는 절차가 진행된다. 2005년 이후 매 지방선거마다 획정위는 중대선거구를 늘리는 획정안을 시의회로 넘겼지만, 번번이 의회에서 2인 선거구로 쪼개지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이번에도 시의회가 같은 선택을 할지가 중대선거구 확대의 최대 관건으로 남게 됐다. 시의회는 오는 4월 28일이나 29일 중 해당 안건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할 전망이다. (관련기사=대구 지방의원 4인 선거구 확대 네 번째 도전···2005년 이후 세 차례 무산(‘17.10.20), ‘개구멍’ 잠입, 손전등 의결…대구 4인 선거구 ‘쪼개기’와 저항 13년사(‘18.3.18))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