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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유영하 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한 차례 후보 간 회동으로 공감대는 형성했지만, 단일화 방식에서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김재원 후보 측은 경선 일정이 촉박한 만큼 긴밀한 실무 협의를 통해 방식에서도 접점을 찾자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저녁 두 후보는 대구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회동을 갖고 단일화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나눈 것으로 확인된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을 이뤘지만 단일화 방식에서는 이견이 큰 것으로 확인된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 SNS를 통해 단일화를 제안할 때 방식도 구체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시장 후보 경선 방식과 동일하게 일반 국민·당원 대상 여론조사를 50%씩 혼합한 결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유 후보는 김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별도 절차 없이 후보 간 협의를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 조직과 여론 조사에서 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유 후보 입장에서 김 후보가 제안한 방식이 유리할 게 없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유 후보가 포함된 최근 4차례 여론조사에선 1건을 제외하면 모든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대구광역일보와 내외경제TV가 (주)비전코리아에 의뢰해 9일 하루 동안 진행한 조사에선 ‘윤석열 정부에 적합한 대구시장 후보’로 홍준표 30.2%, 김재원 25.4%, 유영하 14.6% 순으로 확인됐다.
대구경제신문사가 (주)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 10일 이틀 간 진행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준표 37%, 김재원 21.2%, 유영하 19.3% 순으로 확인됐고, 영남일보와 대구KBS가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 11일 이틀 간 진행한 적합도 조사에서도 홍준표 34.7%, 김재원 19.8%, 유영하 17.9% 순으로 확인됐다.
18일 공개된 경북매일신문이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15, 16일 이틀 간 진행한 조사에선 지지도는 홍준표 46%, 유영하 20.3%, 김재원 19.1% 순으로 나왔지만, 적합도는 홍준표 37.8%, 김재원 32.2%, 유영하 20.2% 순으로 확인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단일화 방식에서 이견을 보이는 만큼 김 후보 측은 실무 협의를 통해 접전을 줄여 보자는 입장으로 전해지지만, 유 후보 측은 후보 본인이 직접 단일화 내용을 챙기는 상황이어서 실무 협의가 이뤄지질지는 미지수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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