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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도 만 18세 기초의원이 탄생할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2003년 9월생 만 18세 강동엽 씨가 달성군의원 공천을 신청했다. 강 씨는 “최연소라고 해서 나이를 무기로 삼지 않고 능력을 검증해보일 것“이라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13일까지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지역구 지방의원 공천 신청자는 모두 72명이다. 단체장과 광역의원 공천 신청자는 각 5명, 2명으로 전체 9.7%에 불과했고, 기초의원 신청자에 65명(90.3%)이 몰렸다.
민주당이 공언했던 청년·여성 30% 공천은 신청자 현황만 놓고 보면 어렵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72명 중 2030 세대는 강 씨를 포함해 9명이고,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청년 기준 45세로 확대하면 17명(23.6%)까지 늘어난다. 17명 중 기초의원 도전자만 14명으로, 44개 선거구의 30%는 충족된다.
여성은 22명(30.1%)이고, 최연소자는 달서구의원에 도전하는 만 26세 최홍린 씨다. 22명 중 달성군수에 도전하는 전유진(43) 씨를 제외하면 모두 기초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10명은 현역 기초의원이기도 하다. 청년과 마찬가지로 기초의원 도전자가 21명이어서 44개 선거구 기준으론 30%가 충족된다.
민주당은 여성과 청년 공천신청자에겐 공천 심사시에 25%의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다만, 정치 신인을 우대하기 위한 가산이어서 현역 의원 신분이라면 25%까지 가산이 이뤄지진 않는다. 민주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역일 경우 가산을 어느 정도로 부여할지는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연소 공천 신청자인 강동엽 씨는 지난 3일 뉴스민과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회가 함께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대구 지방선거 청년 출마예정자 공개오디션’에 참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강 씨는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고, 민주당 대구시당 대학생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
강 씨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소득세나 재산세 같은 경우엔 저는 해당하지 않아서 관련 기관에 연락을 해도 왜 이런 게 필요하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공천 검증 서류를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최연소 출마자이지만 나이를 무기로 삼기보다, 나이에 비례하지 않는 더 좋은 능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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