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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가 국민의힘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를 향해 대구경북의 침입자라고 비판했다. 김 명예교수는 3월 31일 서문시장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2일 김형기 교수는 ‘TK목장의 침입자들을 배격하자’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너와 나의 고향 대구, TK목장에 이상한 사람들이 침입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중앙정치에 실패하여 대구를 만만이 보고 후안무치하게 ‘하방’한 홍준표 의원,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중남구 보선에 출마하려다 철회하고 윤심을 내세우며 대구를 배회하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 외지를 떠돌다 박심을 내세우며 느닷없이 침입해 들어온 유영하 변호사”를 침입자로 규정했다.
이어 “이들 3인은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TK목장에 침입한 것이 분명하다. 대구에 오래 살고 대구를 위해 일한 적도 없다”며 “깨어있는 애국 대구시민이여, 이들 침입자들을 배격하자”고 주장했다.
경북 경주 출생인 김형기 교수는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지방분권운동, 뉴대구운동 등을 벌여왔고, 창조한국당,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국민의힘 등에서 활동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6.5%로 낙선했다.
민선 8기 대구시장 선거는 권영진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점수 전 재영한국경제인협회장, 권용범 전 대구경북 벤처기업협회장, 유영하 변호사가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홍준표 국회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은 정용 전 대구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재헌 전 대구동구갑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동식 대구시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홍의락 전 국회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의당은 한민정 대구시당 위원장이 지난 2월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마를 확정지었고, 기본소득당도 신원호 대구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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