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 유영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 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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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지원하면서 정치적 메시지를 낸 셈이다.

▲유영하 변호사가 4월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1일 유영하 변호사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사람들이 살고 싶은 대구, 어려운 이웃은 보듬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품격있는 대구를 만들어보겠다”며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유 변호사는 오늘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 변호사는 출마 준비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상의 여부를 묻자 “제가 어떤 결정을 하고 말씀드린 후 대통령께서 만류하셨으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기자회견도 말씀드렸다”며 “곧 후원회가 만들어질 것인데, 후원회장을 대통령께서 맡아주기로 하셨다. 박 대통령께서 후원회 맡으시면서 시민들께 당부드리고 부탁드린 메시지는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 5년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아무도 대통령 만나지 못하게 유영하가 차단하고 있다, 대통령 팔아서 자기 정치하고 있다는 거였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변명을 하지 않았다”며 “73년 5월 13일 대구를 떠났고, 이 자리에서 설 때까지 만 49년이 걸렸다. 살아오면서 남한테 기대서 살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왜 대구를 선택했냐고 제게 물으신다면 납득이 안 될 수도 있다. 경선 기간 동안 또박또박 말씀드리겠다. 시민과 당원 동지들로부터 선택받겠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유영하 변호사는 2004년 경기도 군포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08년, 2012년에도 군포에 출마했으나 내리 낙선했다. 2016년에는 서울 송파구을 후보로 단수공천됐으나, 공천파동이 일면서 출마가 불발됐다. 2020년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했지만, 공천 받지 못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의 달성군 사저 입주에도 함께 했고, 최근 수성구에 집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