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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회의원(국민의힘, 수성구을)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권 시장 재임시절의 대구시정을 ‘개혁 대상’으로 규정했다. 홍 의원은 당선되면 1년 동안 시정개혁단을 구성해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이 추진한 제2대구의료원 건립에 대해선 당선 후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을 유보했다.
오전 11시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홍 의원은 “대구의 도약과 대전환의 시점”이라며 “대구 대전환으로 시정을 혁신하여 활력 넘치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홍 의원은 권영진 시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하루 전 권 시장이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임 시장의 덕목 중 하나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퇴임할 시장이 할 말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과 협력 없이 대구 발전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그건 퇴임하는 시장이 할 말이 아니다. 그냥 물러나면 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당선 후 가장 먼저 할 일에 대한 물음을 받고는 “시정 개혁”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정 개혁이고, 시 산하 공공기관 개혁”이라며 “새롭게 전부 바로 잡겠다. 시정 개혁단을 만들어 1년 동안 대구시 공무원들과 공공기관에 대대적인 개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이 본격 추진을 천명한 제2대구의료원 건립에 대한 물음을 받고는 지난 2020년 대구시의 코로나19 희망지원금 정책을 비판하면서 시장이 된 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금 시장이 추석에 시민들에게 10만 원씩 2,400억 원을 뿌렸다. 내가 그걸 쳐다보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했다. 그게 있으면 대구에 감염병센터를 만들 수 있다. 의료원도 그걸로 만들 수 있다”며 “그런데 시민들에게 용돈 주는 형식으로 뿌리는 게 맞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 뿌린 2,400억 원만 갖고도 감염병센터도 만들 수 있고 의료원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도 “그건(제2대구의료원 건립) 검토를 해봐야 한다. 지금 답변할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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