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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8일 최고위원직도 내려놓고 시장 경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발전을 위해 어떻게 일할 수 있을지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자신이 출연하던 MBC라디오를 통해 출마 뜻을 밝힌 김 전 최고위원은 이후 공천룰 문제로 홍준표 국회의원(수성구을)과 갈등을 빚어왔다. 김 전 최고위원이 참여한 최고위원회가 현역 국회의원 출마 시 10% 감점, 최근 5년간 무소속 출마 경력자 15% 감점 규정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김 전 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는 한발 물러서는 답변으로 확전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자신을 향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한 홍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제 이야기만 하고 제 결심만 밝힐 것”이라고 답했고, 공천룰 논란에 대한 물음에도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전 최고위원은 항간에 떠도는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최고위원직 사퇴 이유와 윤석열 당선인과 관계를 강조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사실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부터 갖고 있었는데 실제 출마 선언을 하는 것도 준비가 필요해 조금 늦었을 뿐”이라며 “당연히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당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윤석열 당선인과 호흡을 같이 해왔고 윤석열 당선인의 선거 과정에서 저 나름으로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윤석열 당선인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당선인과 나누는 이야기를 말씀은 못 드리지만 저는 훨씬 더 깊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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