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박근혜 사저 인근, ‘환영’ 인파 속속 모여들어

사저 주변으로 환영 화환 수백개 진열
추경호, 정희용 등도 환영 현수막 내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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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일대에는 오전부터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2022년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에게 5년 만에 인사를 드린다.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달성군 사저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 사저가 있는 쌍계오거리 인근에는 전날(23일)부터 경찰이 배치됐다. 경찰은 최대 5,000여 명의 지지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사저 주변으로는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개인 명의로 마련한 화환 300여 개가 줄을 지었다. 박 전 대통령을 반기는 현수막도 다수 걸렸다.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했고,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박근혜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도 “박근혜 대통령님 귀향을 환영합니다”는 현수막을 걸었다.

▲경기도 파주에서 달려온 우리공화당원 이성희 씨.

경기도 파주에서 왔다는 이성희(71) 씨는 우리공화당 파주단장이라고 적힌 자신의 화환을 찾아 사진을 찍었다. 이 씨는 우리공화당원 2명과 함께 파주에서 4시간 30분 동안 달려왔다.

이성희 씨는 “이 분이 죄가 있나, 묵시적으로 생각해서 재판하지 않았냐. 정말 가슴에 한이 많다. 우리공화당 50만 당원 가슴에 응어리가 많다. 박근혜 전 대통령 더러 불통이라고 하는데 그분은 정말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인간적으로 용서가 안 된다. 국민의힘은 우리랑 같이 안 싸웠다. 쓰레기들 아닌가”라며 박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잘 참으셨다. 건강회복하시면 좋겠다. 가까이서 직접 뵈면 좋겠지만, 멀리서라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2년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박 전 대통령은 오후 1시께 달성군 사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2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24일 특별사면이 결정됐고, 같은 달 31일 0시 석방됐다. 지난 3월 2일에는 대리인을 통해 대구 달성군 사저에 전입신고를 마쳤다.

천용길,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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